베컴 구단주 인터마이애미 지분 투자 메시 영입

데이비드 베컴은 은퇴한 축구선수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구단주 변신에 성공한 인물로 꼽혀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출신인 그가 어떻게 미국프로축구(MLS) 구단 인터 마이애미의 오너가 됐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면 선수 시절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계약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2007년 LA 갤럭시 계약 속 특별 조항

베컴이 구단주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그는 LA 갤럭시로 이적하면서 MLS와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서 안에 신규 프랜차이즈 창단 권리를 확보하는 특별 조항을 넣었어요.

이 조항 덕분에 베컴은 은퇴 이후 원할 때 단 1,560만 파운드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MLS 신규 구단 창단권을 행사할 수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MLS 신규 프랜차이즈 가입비가 수억 달러에 이르는 걸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었어요.

당시만 해도 이 조항의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베컴은 선수 생활 마지막 계약을 통해 사업가로서의 미래를 미리 설계해둔 셈이 됐어요.

2014년 지분 매입과 인터 마이애미 창단

베컴은 2014년 실제로 이 권리를 행사해 2천만 파운드(약 378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입하며 공동 구단주로 이름을 올렸어요. 이때부터 마이애미 지역에 새 구단을 세우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구단 창단까지는 순탄하지 않았어요. 마이애미 지역 내 경기장 부지 확보를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과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고, 실제 리그 참가까지 수년이 걸렸어요. 인터 마이애미가 MLS에 정식 합류해 첫 시즌을 치른 건 2020년이었어요.

구단 이름과 로고, 팀 컬러 선정 과정에서도 베컴이 직접 브랜딩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핑크색을 상징 컬러로 내세운 것도 그의 선택이었다고 전해져요.

172억 원 추가 투자로 보여준 진심

구단주가 된 뒤에도 베컴은 초기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재를 추가로 투입했어요. 마이애미 구단의 성공을 위해 현금 1,120만 파운드(약 172억 원)를 더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대가 아니라 구단 운영 자금과 선수 영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컸어요. 신생 구단이 리그 내 경쟁력을 갖추려면 초기 몇 년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걸 베컴 스스로 잘 알고 있었던 거예요.

이런 투자 행보 때문에 베컴은 이름만 걸어둔 명예 구단주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금을 대는 오너라는 평가를 받아요.

메시 영입 이후 달라진 구단 가치

인터 마이애미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23년 리오넬 메시 영입이었어요.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하며 MLS 역사상 가장 큰 화제를 낳았어요.

메시 영입 이후 구단 가치는 물론이고 티켓 판매, 유니폼 매출, 중계권 수익까지 전방위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져요. BBC는 이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베컴의 오랜 구상이 메시 영입으로 완성됐다고 평가했어요.

  • 티켓 수요 급증: 메시 합류 이후 홈경기 티켓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원정 팬들까지 대거 몰렸어요.
  • 글로벌 인지도 상승: 유럽과 남미 팬들이 미국 스포츠 채널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어요.
  • 동료 선수 합류: 메시의 영입은 이후 다른 스타급 선수들의 합류로도 이어졌어요.

구단 밖에서도 이어지는 베컴의 브랜드 행보

베컴은 구단 운영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의 이미지를 넓히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하이그클럽이라는 위스키 브랜드가 인터 마이애미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결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요.

이런 행보는 베컴이 선수 시절부터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구단 운영에 그대로 접목한 사례로 평가받아요. 축구 실력뿐 아니라 상업적 감각까지 갖춘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베컴 구단주 체제가 남긴 시사점

베컴의 사례는 은퇴 선수가 단순히 해설위원이나 코치로 남는 대신, 치밀한 사업 설계를 통해 구단 오너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예요. 선수 시절 계약서 조항 하나가 10년 뒤 수백억 원대 가치로 돌아온 셈이에요.

인터 마이애미는 이제 메시 이후 시대를 준비하며 구단 시설 확충과 유스 아카데미 투자에도 나서고 있어요. 베컴 구단주 체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구단을 성장시킬지 계속 주목할 만해요.